일자리를 얻기 위해 저희 까페에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3개월째 staff wanted를 붙여놓고 있으니 이력서는 정말 주구장창 받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규모도 있고 그럴 듯 해보이니 워홀러 뿐만 아니라 오지들도 많이 응모합니다. 그 중 참.. 진상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들에 대해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가끔 정말 열받게 하는 그들...!
-기본 중의 기본, 바쁜 시간은 피하라!
네.. 바쁜 시간에 와서 굳이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오면 매니저 불러서 얘기라도 할 수 있게 도와주겠지만 피크 타임에 와서 그러는 사람들, 이력서 받아주지만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단 눈치제로!!
- 건방진 태도, 이력서없이 질문만 늘어놓는 사람들!
웃으며 응대하려고 노력하지만, 저희를 마치 하인 대하듯 내려다보며 얘기하는 사람들... friendly와 arrogant를 혼동하면 안되죠... 이력서 받고 돌아서서 바로 쓰레기통 직행. 심지어는 이력서도 안들고 와서 물어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다 싶지만 저희쪽에서는 이력서 훑어보고 맞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일일히 응대하기 힘들어요. -부모 동반 철부지들
이건 오지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동반까지는 뭐.. 그렇다 칩시다. 옆에서 부모가 왈가왈부 하는걸 보면 '아.. 같이 일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일자리 구하는 것도 스스로 못하는 철부진가 싶기도 해서 한심.
오늘은 그 중에 최고 멍청이를 만났습니다. 한참 바쁜시간에 와서 일하고 있는 저를 굳이 부르더니 중국인이냐고 묻더군요. 스탭모집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며 책임자가 있냐고 묻길래 없다고 했더니 언제 돌아오냐며 계속 절 놔주질 않길래 안 돌아온다고 했지요. 이력서를 냈는데 연락이 없으니 얘기하고 싶다, 라는걸로 들었는데 그부분은 제대로 못들어서 잘 모르겠네요. 태도가 처음부터 건방지기도 해서 얼른 보내고 일하려고 했는데 이번엔 매니저와 얘기하고 싶으니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헉;; 안된다고 하고 보냈습니다. 알고 봤더니 저 말고도 다른 스탭들에게 일일히 또 끈질기게 물어봤다더군요. 그런 태도.. 욕 먹을만 합니다. 퍽퍽!
한 분은 손으로 쓴 이력서를 들고 왔는데 수정액 쓴 자국도 다 보이는 원본이었어요. 온지 한달 밖에 안됐다고 하고 한참 어려보이길래 안타까운 마음에 몇가지 조언을 해 줬습니다만..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다랄까.. 외국에 와서 일자리 구하면서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정도는 검색 몇번만 해도 기본적인 지식은 얻을 수가 있는건데 말이죠.. 이러면 같은 한국인이라 추천을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