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elboourn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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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5In Melboourne/Life 2011. 5. 5. 23:45
가만히 있어도 덜덜 떨릴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아침부터 해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끝내 햇살은 구름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밀린 빨래를 세탁기에 쑤셔 넣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의외로 길어진 전화 통화. 세상에 참 별의별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새삼 느꼈다. 브런치를 위해 아침을 생략한 덕에 적잖히 속이 쓰려서 역으로 가는 도중, 동네 까페에 들러 소이 핫초콜렛을 주문해 들고 나왔다. 커피는 포스팅을 위한 까페탐방을 위해 주문을 아낀다. 한가한 시간에 까페를 들린 덕에 두 군데 모두 바리스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왠지 뿌듯. 사라를 만나러 가기전에 서점에 들러 책을 구입. 3권을 2권값에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세권중 한권은 딱히 원해서 산게 아니었다. 괜찮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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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4In Melboourne/Life 2011. 5. 5. 00:02
뭐, 그냥 개인적인 끄적임. -------------------------------------------------------------------------------- Bro는 학교 때문에 바쁘고, 친한 친구들은 전부 농장에, 그나마 멜번에 남아있는 친구들은 일정이 안맞아서 같이 놀러를 갈래야 갈 수가 없다. 혼자서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가보고 싶은 곳 중 한두군데는 혼자서 가긴 좀 멀기도 하고 애매해서 저녁시간 내내 리서치만.. 함께 어딘가를 갈 만한 친구가 지금 주변에 없다는 사실에 살짝 우울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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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서 영화 보기In Melboourne/Life 2011. 4. 8. 09:07
전 영화보는 걸 참 좋아해서 한국에 있을 땐 일주일에 한번씩 보곤 했어요. 싸게 보려고 조조를 골라보기도 했구요. ㅋ 싼것 뿐만이 아니라 관객이 적어서 관람에 방해가 덜 된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사실... 멜번에 와서도 가능하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영활를 보곤 했는데 그건 바로 NOVA극장 덕분입니다. 호주는 기본 영화관람료가 18불 정도 해요. 매주 화요일은 무비데이라고 해서 싸지기는 하는데 그래봤자 10불이 넘습니다. 그런데, NOVA는 월요일 오후 4시 이전엔 6불, 이후엔 9불이랍니다. 주로 아트영화를 주력해서 상영하긴 해도 흥행영화들도 있거든요. 물론 스크린 크기도 작고 시스템은 낡긴 했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네들의 안락한 분위기를 싸랑합니다. 멜번센트럴 역에서 하차 한 후, 스완스톤 스트릿에서 1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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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In Melboourne/Life 2011. 3. 30. 22:18
멜번은 커피 말고도 그래피티로도 나름(?) 유명하답니다. 허접한 낙서도 많지만 아래와 같은 작품들도 찾아보면 많지요. 아래 사진들은 전부 St. Ali(세인트 알리)라는 까페에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 길목 전부가 다 이렇더라구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이 중에 로스팅 공장도 있었던 기억이... 살짝 오래 된 사진이라 조금 가물가물하네요. 하핫;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뭔가 그로테스크하고 음침한 것이 딱 제 취향. ㅋ 선명한 색상이 아주 그냥 눈에 확확 박힙니다. 이 그림들이 전부 한 골목에 있다는게 믿어지시나요? 그림체, 분위기, 색상 모두가 제각각인것 같은데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이건 마치 동화책의 한장면 같은 그림. 하지만 골목 골목 정말 더러운 낙서도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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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pplying for jobsIn Melboourne/Life 2011. 3. 26. 19:16
오늘은 조금 답답한 마음에 한 자 적어봅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저희 까페에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3개월째 staff wanted를 붙여놓고 있으니 이력서는 정말 주구장창 받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규모도 있고 그럴 듯 해보이니 워홀러 뿐만 아니라 오지들도 많이 응모합니다. 그 중 참.. 진상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들에 대해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가끔 정말 열받게 하는 그들...! -기본 중의 기본, 바쁜 시간은 피하라! 네.. 바쁜 시간에 와서 굳이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오면 매니저 불러서 얘기라도 할 수 있게 도와주겠지만 피크 타임에 와서 그러는 사람들, 이력서 받아주지만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단 눈치제로!! - 건방진 태도, 이력서없이 질문만 늘어놓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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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에서 주문하기In Melboourne/Life 2011. 3. 23. 23:07
저희 까페의 주 고객은 쇼핑센터에 있는 백화점, 점포 직원들입니다. 물론 쇼핑을 즐기고 잠시 쉬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직원분들은 거의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입니다. 아시아계 사람들이 들어오면 대체로 주문하는 첫마디에 네이티브, 오래 산 사람, 아직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 구별이 가지요. 보통은 발음과 액센트로 구별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문장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요. 'Can I (please) have a ...' 'can I (please) grap a ...' 'I might have a ...' 등등이 네이티브들이 주로 쓰는 표현입니다. 오래사신 분들도 이런 문장을 쓰지요. 다만 발음과 액센트에서 차이가 날 뿐입니다. 호주 오신지 1년 미만이신 분들, 혹은 그 이..